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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를 위해 어떤 일이라도 감수하는 것....
    글모음/좋은 글 & 시 2010. 7. 18. 22:03
     




    1.
    사랑하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가 저를 버리고 떠나기 전까지만 해도
    전 그를 제 목숨보다 더 사랑했죠.
    그러나 지금은 한 때의 사랑으로 묻어두고 싶답니다.
    고아로 자란 전 그를 만나 처음으로 따뜻한 사랑을 느꼈습니다.
    그를 만나고 나서 전에는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세상을 만난 것입니다.
    그도 저를 목숨처럼 사랑한다고 늘 말했습니다.
    우리의 사랑은 날이 갈수록 깊어져 갔답니다.
    그와 함께라면 어느 곳이든 좋았습니다.
    영원히 그와 함께 할 수만 있다면
    무슨일 이든 하고 싶었습니다.
    힘든 일들이 있어도 전 그의 얼굴을 떠올리며 힘을 얻었죠.
    사랑이란 정말 마술같은 것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에게 너무나도 커다란 시련이 다가왔습니다.
    스물 두 살이 되던 해였습니다.
    전 그만 큰길에서 교통사고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사고 직후 의식을 잃었습니다.
    깨어나보니 해가 바뀌어 있더군요.
    저의 기억에서 그만큼의 시간을 도둑맞은 거죠.
    그리고 저에게 단 하나뿐인 그도
    어디로 사라졌는지 보이지 않더군요.
    제가 병원에서 긴 잠에 빠져있는 동안
    참 많은 것이 변해 있었습니다.
    어렵게 수소문한 끝에 그가 미국 어디로
    이민을 갔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어떤 여자와 함께 라는 말도 있었지만 상관없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쉽게 절 포기할 수 있었는지
    납득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원망해도 소용없었습니다.
    그땐 이미 우리가 함께 했던 날들,
    영원히 함께 하자던 수많은 약속을 등지고
    그가 저에게서 떠나간 뒤였으니까요.
    한동안 아무도 만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약이라던가요.
    전 이제 결혼을 했답니다.
    제 남편은 누구보다도 믿음직한 사람입니다.
    지금 전 행복하답니다.
    물론 아직도 가끔 첫사랑의 상처가 가슴을 후벼파는 것처럼
    아프고 우울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제 옆에는 남편이 있어 괜찮습니다.
    이렇게 평생 동안 행복하게 살 겁니다.
    이것이 그에게
    복수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니까요.........

    2.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더없이 맑고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여자였죠.
    전 그런 그녀와 사랑에 빠져답니다.
    우린 서로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었습니다.
    함께 하기 위해서라면
    우린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부모없이 자라 늘 외로움을 많이 느꼈답니다.
    그런 그녀에게 제가 기댈 언덕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저에겐 커다란 행복이었습니다.
    저는 평생 그녀의 곁에서
    그녀를 지켜주리라 다짐하곤 했습니다.
    우리의 행복한 날들이 이어지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급한 연락에 달려가 보니
    그녀는 의식을 잃고 병원 침대에 누워 있었습니다.
    의사는 저에게 그녀가 두 눈을 잃었다고 전해주더라군요.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습니다.
    차라리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났더라면...
    더 나았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의사는 그녀가 안구를 기증받으면
    다시 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거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천만다행으로 저의 안구가
    그녀에게 맞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망설임 없이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눈을 감고 있으면
    그녀의 얼굴이 더욱 선명하게 보입니다.
    이제 평생 그녀의 모습만 보며 살아가게 되겠죠.
    그러나 이런 저의 모습을 그녀에게 보일 수 는 없었습니다.
    저를 보고 힘들어할 그녀를 생각하면....
    하루 빨리 그녀 곁을 떠나야 했습니다.
    얼마 전 그녀의 결혼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녀가 영원히 행복하길 바랍니다.
    영원히 행복하길............

    <옮겨온 글--사랑이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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